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탕자가 돌아왔다(The prodigal son returns)!’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논란 속에서 본래 자리로 돌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인은 현재 토트넘 엔필드 훈련장의 선수 숙소 ‘더 롯지(The Lodge)’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바하마에서 휴가를 보낸 뒤 플로리다를 거쳐 영국에 입국, 현지시간 7일 오전 구단으로 복귀했다. 기존의 복귀 예정일보다 닷새 늦은 도착이다.
케인이 휴가를 보낸 바하마는 영국 정부의 '앰버 리스트(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 목록)'에 올라 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케인은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닷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더 롯지는 선수와 스태프를 위한 전용 숙박 및 휴게 시설로 토트넘이 2018년 처음으로 외부에 선을 보인 공간이다.
2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객실은 총 40개다.
토트넘은 더 롯지에 대해 “최고 수준의 개인 숙박 시설 및 재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수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침구까지 섬세하게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들이 각자의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구비해 두는 식이다.
요가 스튜디오와 수치료 스파 시설은 물론, 휴게실엔 콘솔 게임까지 설치해 뒀다.
이 호화 숙소의 첫 손님은 공교롭게도 토트넘 선수들이 아니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차 영국을 찾은 브라질 대표팀이 가장 먼저 이 시설에 머물렀다.
한편 구단의 속을 ‘썩일 대로 썩이고’ 돌아온 탕자를 바라보는 구단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케인은 현지시간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이 전한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트위터에선 케인을 향해 ‘당신은 이미 모든 팬들의 뺨을 갈긴 셈’ ‘해명은 당신이 아니라 구단 홍보팀이 할 것’ ‘금요일까지 기다렸다 성명을 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토트넘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