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광복절인 15일 일요일, KBSN 스포츠는 KIA-SSG 경기를 중계했다. 그리고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 ‘아이 러브 베이스볼’에서 현재 KBO리그의 이슈를 다루는 토크쇼, ‘야구의 참견’을 진행했다.
권성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신인 해설위원 박용택, 그리고 봉중근 위원, KBS의 야구 전문 김도환기자가 참석해 방역수칙 위반 문제를 시작으로 ‘원활한 후반기 일정 소화와 경기력 유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폐지한다’ '음주운전과 대마초', '트레이드와 용병' 순으로 이슈를 심층 분석해줬다.
LG 레전드 출신으로 지난 시즌 은퇴를 하고 KNS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박용택(41) 위원은 여전히 살아 있는 현장 감각으로 야구팬들에게 야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슈에 대한 그의 의견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야구의 참견’에서는 특히 KBO리그가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재개를 앞두고 도쿄올림픽 휴식 기간 중 도입한 ‘연장전 폐지’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바꿔 말하면 올시즌 후반기에 한해 9회 무승부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다.
‘야구의 본질’, ‘도쿄올림픽에서도 승부치기를 하고 왔는데 와보니 승자도 패자도 없는 야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박용택 해설위원의 표현이었다. 박용택 위원은 KBO리그에서 19시즌을 뛰었고 이미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지난 해 마지막 시즌 10월6일 잠실 삼성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통산 2500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2504개)에 최다 출장(2236경기)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런 KBSN 박용택 위원이 ‘9회 무승부 제도’에 대해 흥미로운 말을 했다. 박용택위원은 8월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오후 6시 경기로 열린 KIA-SSG의 9회 무승부 경기를 권성욱 아나운서와 함께 현장에서 해설했다.
이날 경기는 KIA가 2-1로 앞서다가 9회말 SSG 김강민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내 2-2 동점으로 끝났다. 박용택위원은 ‘양팀 선발 이의리와 이태양이 보여준 모처럼 투수전이었다. 아직도 SSG에는 김강민이 있다’는 코멘트로 현장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박용택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그날 경기를 떠올리며 “저희 입장에서는 퇴근을 일찍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렇지만 경기를 하다 말고 끝난 것 같았다”는 촌평을 내놓았다.
후반기 리그 개막 첫주에 벌써 4경기가 9회 무승부로 기록됐다. 11일 한화-KIA전에서 7-7, 14일 NC-한화 9-9, KIA-SSG 2-2, 15일 NC-한화 3-3 등이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 NC 원종현, 한화 정우람 등이 9회 곤욕을 치렀다.
승률 5할 밑에서 9, 10위에 처져있는 KIA와 한화가 무승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승률 5할 이상인 5위 SSG, 6위 NC는 상위권 추격이 급한 상황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제자리걸음이 아닐까.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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