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LG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권에 들어 어떤 변화가 올지 궁금하다.
2위 LG가 22일 일요일 창원 NC파크 원정 경기에서 7승을 기록 중이던 켈리를 선발 투입하고도 3-4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1위 kt와의 19일 수원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창원으로 이동했는데 20일 첫 경기에서 3-8로 쳤고 21일 토요일에는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돼 쉬었지만 22일 패배로 2연패가 됐다.
반면 1위 kt는 20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전에서 5-4로 승리했고 역시 하루를 쉰 뒤 22일 롯데전에서 3-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3일 사이에 1위 kt와 2위 LG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벌어졌고 비틀거리던 3위 삼성은 3연승으로 치고 올라와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지는 3위가 됐다. LG를 2경기 연속 잡아낸 NC는 4위로 올라왔고 키움이 5위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10일 재개된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2주 만에 KBO리그 순위 다툼에 격변이 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LG가 있다.
LG는 안정적으로 팀을 관리하며 전반기 막판 벌어진 코로나19 사태, 방역 위반, 음주 등 여러 사태에서 깨끗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로지 ‘윈 나우’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선수단 모두가 훈련과 전력 강화에 집중했다. 도쿄 올림픽 휴식 기간 중 그 어느 구단보다 바빴다.
LG는 승부수를 던졌다. 6승을 거두고 있던 선발 투수 정찬헌을 키움으로 보내고 골든글러브 2루수 서건창을 데려왔다. 약점으로 지적된 2루 수비를 보강해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전반기 막판 결단을 내린 용병 타자 교체가 이뤄졌다. 라모스가 떠난 자리에 저스틴 보어가 들어와 투수력 타력 수비를 모두 보강했다.
LG의 공격적인 승부수를 이해할 만 했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모든 것을 걸고 있구나로 받아들여졌다.
한편으로는 전반기에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는데 왜 전력에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변화를 주는가 의문도 생겼다.
야구 이론적으로 놀라운 승부수는 안정적인 10승 선발 투수를 보내고 야수를 영입한 것이다. 투수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어도 지지는 않을 수 있다. 타자는 다르다. 그래서 투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된다.
LG는 22일 NC전에서 패해 사실상 후반기 처음으로 2위에서 다운(down)될 위기에 몰렸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4회초 홍창기의 인사이드파크 홈런에 이어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결과는 서건창의 홈런으로는 이기지 못했다.
후반기 또 다른 승부수 용병 타자 저스틴 보어는 이날 웬일인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LG가 3-1로 앞선 6회 말 선발 켈리가 NC 용병 알테어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맞고 3-4로 패해 더 뼈아팠다.
태풍 때문에 열릴지 모르지만 23일 월요일에도 LG-NC 등 5경기가 모두 예정돼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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