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둘을 떨어뜨려봤다."
두산의 4번 타자는 김재환이다. 2016년부터 사실상 붙박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썩 좋지 않다. 78경기서 타율 0.267 17홈런 63타점 48득점. 후반기에는 타율 0.235 1홈런 5타점 4득점으로 더 좋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6월25일 잠실 롯데전 이후 60일만에 김재환을 4번이 아닌 2번 타순에 넣었다. 두산은 24일 잠실 한화전서 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계범(2루수)-김인태(우익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두산은 후반기에 3승1무6패로 흔들린다.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갈 계기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반기부터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후반기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라인업을 짜는 김태형 감독의 머리가 상당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재환이가 안 맞을 때 (5번)양석환까지 묶어서 안 맞으니 전체적으로 꽉 막히더라. 그래서 둘을 떨어뜨려봤다"라고 했다. 양석환은 후반기 타율 0.324,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지만, 한화와의 지난 3경기서는 11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결국 심리적인 문제로 진단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안 맞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니까. 공격적으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보다 방어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좋은 스윙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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