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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겸 모델 안계범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안계범을 만나다] 식물인간 됐던 톱모델·배우 근황..'프듀48' 안예원 아버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계범은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음반 활동을 못했다. 올해도 놀고 있다"며 "3집 준비를 다 해놓고 음원 발매를 못 하고 있다. 때가 되면 다시 또 음원을 낼 거다. 유튜브로는 제 노래들이 다 나와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계범은 2004년 즈음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아예 그냥 잠적했었다. 제가 뇌를 다쳐서 병원에서 식물인간으로 있었다"고 고백했다.
안계범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쭉 올라오는데, 내가 느끼기에 차가 로데오 하는 것처럼 뛰고 난리가 아니었다. 차를 갖다 놓고 (아내에게) '머리가 아프다. 중심을 못 잡겠다'고 말하고 누웠다. 그날부터 좌뇌 우뇌를 프레스 기계로 찍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밤을 새고 다음날 병원을 갔다. MRI를 찍으니 500원 동전 크기만한 염증이 좌뇌, 우뇌 중간에 딱 자리 잡고 있더라. 입원을 하고 쓰러졌다. 그때부터 말 못 하고, 앉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못 가리고, 혀가 말려들어갔다. 그냥 눈만 뜨고 있는 거다"라며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 달 넘게 병원에 있었다는 안계범. 그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소식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제 이름을 올려놓은 법당이 있는데, 무당 할머니가 '네 새끼 다 죽게 생겼으니까 빨리 와서 굿 안 하면 얘 죽는다'고 했다더라.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고, 나중에 큰일 날 것 같으니까 아내가 '가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거의 20시간 넘게 굿을 했다고 밝힌 안계범은 "굿이 끝난 뒤 무당할머니가 '3일 정도 있으면 퇴원할 거고, 내일부터 걸을 거다. 그리고 의사가 정확하게 병명을 못 적을 거다'라고 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새벽 3~4시경이 됐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 제가 링거대를 잡고 내가 걸어갔다. 의사선생님이 '병명을 못 찾겠다. 뇌에 생긴 염증은 염증인데, 제가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하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500원짜리 동전 만했던 염증이 정말 좁쌀만해졌다. 그 이후 10년 중 한 2~3년은 단기기억상실증이 온다. 말하다가도 2~3시간 저누터가 백지가 된다. 그때마다 내가 글을 쓴다"라며 "그 증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할 때 음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보너스 인생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안계범은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딸 안예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딸에게 '일단 너는 키가 멀대같이 크고 앵글이 안 맞는다', '방송국에서 널 싫어할 거다', '경험 삼아 나가봐'라고 했었다. 쭉쭉 올라가긴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캡처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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