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1시즌 초반에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2021-2022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FA 최대어 코리 시거가 이미 LA 다저스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LA 타임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2021시즌 초반에 시거에게 연장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시거에게 제안했던 금액과 계약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저스로선 일찌감치 거물급 예비 FA가 많은 현실을 감안, 시거부터 묶어놓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시거는 다가올 FA 시장에서 여러 팀의 제안을 들어볼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시거는 27세의 우투좌타 스타 유격수다. 최전성기에 들어섰다. 올 시즌에는 손 부상으로 9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타율 0.306 16홈런 57타점 54득점 OPS 0.915를 기록했다. 풀타임 출전시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했다는 평가다. 통산 OPS는 0.870.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올 시즌을 앞두고 3억4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기준점이다. 다저블루도 지난달 31일 "일각에선 시거가 3억달러를 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러 팀이 그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시거에게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캔리 잰슨, 크리스 테일러 등 내부 FA가 많은 현실상 '선택과 집중'이 필수다.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입찰 전쟁을 하고 싶어할지는 불분명하다"라고 했다.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가 시거를 노릴 수 있다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있었다. 다저스로선 시거의 몸값이 지나치게 올라가면 전략적으로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도중 영입한 트레이 터너라는 대체자가 있다. 다저블루도 이 부분을 거론했다.
시거는 포스트시즌을 마친 직후 "다저스에서 자랐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와의 재계약에 관심이 있다"라고 했다. 의례적인 코멘트로 해석된다. 올 시즌 초에 다저스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부한 걸 감안하면 다저스가 시거의 마음을 붙잡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시거.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