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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용건(76)이 활동을 재개한다. 혼외임신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세 달만의 방송 복귀다.
6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그랜파' 측은 김용건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고정 멤버 이순재-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호흡을 맞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용건은 정규물로 컴백한 '그랜파'에서 '국민할배'들의 첫 제주도 여행에 동행해 즐거운 추억을 쌓는 동시에, 최고령 캐디로 맹활약하며 능숙한 골프 경기 운영 실력을 뽐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용건은 지난 8월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휩싸인 바 있다.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A(37)씨가 올 초 임신을 하자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고 나섰고, 결국 A씨가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용건은 입장을 내고 "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왔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듣고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조금 늦었지만 체면 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면서 반겨주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김용건은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로 했으며, A씨의 출산 및 양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그랜파' 티저 영상에는 이런 김용건이 복귀와 함께 털어놓는 속마음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김용건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며 "과연 (출연이) 옳은 건지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많이 망설였다. 다 내 불찰이고, 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김용건이 조심스러운 섭외에 많은 고민을 이어나가다, 형님들의 위로에 큰 힘을 얻었다는 마음 하나로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용건이 출연하는 '그랜파'는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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