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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른 이들의 비판이 자신에겐 ‘성공을 향해 달리게 하는 연료’가 된다고 했다.
솔샤르 감독은 스스로 “비난을 즐기는 편”이라면서 “내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의견들에 굳이 맞서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현지시간 2일 열리는 아탈란타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든, 방송 패널들이든, 전문가들이든 다들 각자의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의견을 내는 게 그들의 일이고, 난 그들과 싸우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지난달 24일 리버풀에 0대 5로 대패하며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선수단 내 분위기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고,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에 대한 혹독한 평가도 이어졌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최고조에 다다랐다.
그러나 엿새 뒤 토트넘전에선 3대 0으로 이기며 맨유는 성난 분위기를 가까스로 잠재웠다. 솔샤르 감독 경질론도 잠시나마 잠잠해진 상황.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기사회생’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중요한 건 다음 경기고, 우리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렇게 해야 결과와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번 잘했다고 해서 계속 그 성과가 유지되는 건 아니다(One swallow doesn’t make a summer)”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우리가 잘 해낸 부분에 집중하고 잘 하지 못했던 부분은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의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동료들이 리버풀전 패배 후 마음 아파했다”면서도 “선수들 사이엔 ‘믿음’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패배 당일이나 이튿날은 언제나 힘들다. 우리도 팬들과 똑같은 기분을 느낀다”며 “팬들을 실망시켰던만큼 무언가를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맨유는 현재 EPL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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