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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다"
최지만은 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지만은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하면서 다른 '코리안 빅리거'보다 다소 늦게 귀국했다.
최지만의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다.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결국 오른쪽 관절경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6월에는 사타구니 통증, 8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여러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부상에 발목을 잡힌 최지만은 83경기 출장에 그쳤고, 59안타 11홈런 45타점 36득점 타율 0.229 OPS 0.758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플래툰' 시스템을 지향하는 팀에 소속된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최지만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출전해 1홈런 타율 0.286(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과가 전혀 없는 시즌은 아니었다. 최지만은 올해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추신수 이후 한국인 선수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50호 홈런을 기록했고,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장시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입국장을 통과한 최지만의 표정은 밝았다. 공항에도 최지만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찾아 왔고, 최지만에게 다가가 사인 요청을 했다. 최지만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야구공과 책자, 사진에 사인을 해줬다.
스스로도 올 시즌은 아쉬웠다. 최지만은 올해 소감을 묻자 "아쉽다. 팀이 100승을 했는데, 빨리 탈락해서 아쉬운 것 같다"며 "올 시즌 수술을 받았고,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팬들께도 죄송하다. 하지만 야구장에 돌아왔을 때 잊지 않고 응원을 해주셔서 감명깊었다"고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아직도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최지만은 한국에서 무릎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도 몸 상태는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에서 진료를 다시 받아야 한다"며 "몸 관리를 하기 위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한국이 재활 프로그램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최지만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 최지만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병원도 가고, 훈련도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올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내년 시즌에는 경기에도 많이 나서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지만. 사진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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