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광활한 습원 지대 ‘오제’에서 일하는 두 명의 ‘봇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행복의 속도’가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괜찮다’는 다독임을 건네는 힐링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행복의 속도’는 ‘오제 국립공원’에서 산장까지 짐을 배달하는 ‘봇카’로 일하는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일상을 통해 각자의 길 위에 놓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일본 특별천연기념물 ‘오제’를 국내 최초로 스크린에 담은 다큐멘터리로, 자연 보존을 위해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오제 국립공원’에서 짐을 나르는 ‘봇카’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과는 달리, 모든 사람이 오로지 하나의 길로만 천천히 이동해야 하는 ‘오제’는 느리게 사는 법을 잊고 지낸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전한다.
그 길 위에 오른 ‘봇카’들은 일주일에 6일, 70~80kg에 달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최소 8km에서 멀게는 12km 가량을 걷지만, ‘산장까지 짐을 무사히 배달한다’라는 마음으로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낸다. 조금은 느릴지 언정, 천천히 걷기 때문에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그들에게 충만한 행복과 흔들림 없는 자부심을 가져다준다.
이렇듯 “천천히 가면 돼요”, “넘어지면 안 되니까 시간이 더 걸려도 어쩔 수 없지”라는 극 중 인물들의 대사처럼, 그들의 삶을 통해 전하는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다독거림은 보는 이들에게 커다란 위로를 선사한다. 또한, ‘오제’와 ‘봇카’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즐기는 ‘이가라시’와 ‘봇카’를 알리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이시타카’의 닮은 듯 다른 발자국은 삶의 귀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또 다른 여운을 전한다. 이처럼 그 무엇도 빼앗아가지 않는 ‘오제’의 넒은 초원처럼 각자의 방식과 속도를 모두 끌어안는 ‘행복의 속도’는 잠시 인생의 길을 잃었거나, 빨리 달리기만 하느라 지친 모든 이들에게 ‘쉼’을 전하는 힐링 다큐멘터리로 다가갈 예정이다.
국내 최초 스크린으로 만나는 천상의 화원 ‘오제’와 그 길 위를 선택한 ‘봇카’들의 이야기를 통해 힐링을 전하는 ‘행복의 속도’는 오는 11월 18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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