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임수정(42)과 이도현(26)이 정통 멜로로 가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2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연기로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배우 임수정이 수학 교사 지윤수 역을 맡았고, 매 작품 성장을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난 이도현이 수학 천재 백승유를 연기한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임수정은 "처음 '멜랑꼴리아' 대본을 읽는데 제목에서부터 심장에 '쿵' 하는 타격감을 받았다. '무슨 이야기인데 이런 제목을 갖고 있나' 싶어 면밀히 읽어나갔는데 모든 대사가 너무 아름답더라. 수학이 아름답고 진지하게 다뤄진다는 점도 특별했다. 수학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부분에 감동 받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도현은 "제가 선택했다기 보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이라며 "제목부터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 신기했다. 이야기들은 순수했고 따뜻했다. 그런 매력을 느껴서 출연하고 싶었고 작품과 이어졌다. 운명이었다"고 느낀 점을 말했다.
김상혁 감독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신강림'에 이어 '멜랑꼴리아'로 세 편째 학원 드라마 연출을 맡았다. 임수정, 이도현을 캐스팅한 김 감독은 "케미스트리가 압도적"이라며 "두 사람이 가진 순수한 감성들이 이 이야기를 힘 있고 따뜻하게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이들이 수학의 의미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다른 캐릭터들과는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관계성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물론 인물 간의 관계성을 연결하는 고리가 '수학'이다. 정답만을 좇는 학문으로써가 아닌 내면의 기쁨을 만들어내고 서로 간에 교감을 이루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사제지간 로맨스를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사제지간이기 때문에 연상연하 커플로 해석할 수 있는데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교감하는지,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건 두 사람뿐이라는 걸 (시청자가) 받아들이게 된다면 나이와 같은 통념과 장애물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임수정은 "'드라마에서 수학이 이렇게 많이 다뤄져?' '어렵지 않아?'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처음엔 이성적으로 드라마를 바라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감성적으로 스며들 것이다. 이성간의 사랑일 수 있지만 사람 대 사람의 사랑일 수도 있다. 순수한 사랑에 가슴이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도현은 "수학적인 기호를 다 아실 필요가 없다. 수학 문제를 풀 때의 모습, 교감에 집중해달라"고 부탁했다.
'멜랑꼴리아'는 오는 10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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