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홈 맞대결에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환은 2일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는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보다는 오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감독, 코치님들, 선수, 프런트가 모두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에 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환은 타석에서 2-4로 뒤진 8회말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팀에 귀중한 점수를 안겼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1승'이라는 어드벤티지를 안았지만, 전날 패배로 동등한 입장이 됐다. 김재환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전날 홈런을 친 후 유독 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고참의 입장에서 벤치의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즌이랑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총 1만 2422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이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팬들은 육성 응원을 펼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후반 승부가 치열해졌고, 팬들은 육성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김재환은 "(방역 문제로) 물론 걱정은 된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이 있다는 것이 새삼 다시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도움이 됐고, 흥이 났다"고 말했다.
고참답게 어린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투수와 야수들 쪽에서 어린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고, 짧게 포스트시즌을 즐기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형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잘하면 다 같이 잘한 것이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것이기 때문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김재환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두산의 경기 4-2로 뒤지던 8회말 2사 2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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