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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한소희 측이 '마이 네임' 베드신 발언에 대해 뒤늦게 해명하고 나서며 관련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오전 "넷플릭스 '마이 네임' 특정 장면을 두고 '사전 동의 없이 현장에서 결정됐다'라는 의혹과 관련하여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지난달 20일 '마이 네임' 관련 매체 인터뷰에서 있었던 한소희의 '(베드신을)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라는 말이 듣는 입장에 따라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해당 장면의 결정 과정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신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처음 논의되었으며 지우(한소희)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기 위하여 베드신을 촬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당시 대본이 완성된 상황이 아니었기에 촬영을 하며 캐릭터의 감정선에 따라 촬영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었다. '지우의 인간적인 모습, 이후 감정 진폭 또한 설명할 수 있는 장면'이라는 것에 대하여 논의 후 최종적으로 배우와 제작진 동의하에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한소희 측은 "'촬영 도중에 알게 됐다'라는 말은 고민과 논의 끝에 촬영 중 해당 장면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는 뜻"이라며 "모든 장면은 감독 및 작가 등 제작진과 배우가 충분히 협의 후 진행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또한 "작품을 위한 제작진 및 동료 배우분들의 많은 고민과 고생을 알기에, 의혹에 대하여 직접 설명드린 것"이라며 "앞으로 이에 관련된 잘못된 추측과 오해는 자제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마이 네임'은 10월 15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TV 쇼 부문 월드 랭킹 최고 3위까지 올라가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주연 한소희와 안보현(필도 역)의 베드신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린 바.
국내 시청자들의 "뜬금없다"라는 지적이 쏟아진 만큼, 지난달 진행된 '마이 네임' 주역들의 매체 인터뷰에선 단연 관련 질문이 나왔다. 당시 성실하게 답변에 임한 한소희의 발언이 뜻하지 않게 확대 해석되며 베드신 강요 의혹으로 번진 것.
한소희는 마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베드신은 촬영하는 도중에 얘기를 들었는데, 처음엔 저도 '괜찮을까?' 싶었다. 지우는 복수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기에, 이걸 뭔가 방해하는 요소가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김진민 감독님, 김바다 작가님과 논의한 결과 어떻게 보면 이 베드신 자체는 지우가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장면이라고 해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필도와 지우가 사랑해서, 애정 해서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기보다는 지우가 처음으로 인간다워진 순간이었다고 본다. 마지막에 지우가 '사람처럼 살고 싶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런 마음을 갖게 한 장치였던 것이지, 지우의 복수나 신념을 무너뜨리는 신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마이 네임' 연출을 맡은 김진민 감독 역시 "김바다 작가님도 러브신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하셨는데, 제가 그 선택에 동의한 이유는 지우의 멈출 수 없는 마음을 잠시라도 멈출 수 있게, 생각을 바꿀 수 있게 하는 행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한 결과였다. 필도가 아무리 지우를 데려간다 하더라도 지우는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우는 사람의 온기를 잃어버리고 꽤 오랜 시간 헤맨 인물이지 않나. 그런 지우가 괴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우와 필도의 베드신을 단순 사랑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 느끼는, 동물에 가까운 본능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뜬금없다'라는 반응을 들었지만 그 신에 대해 후회가 전혀 없다. 그러한 반응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만약 그 장면이 없었다면, 이후 전개되는 지우의 선택이 이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상대역 안보현은 베드신에 대해 "필도에게도, 지우에게도 아픔이 있다 보니까 서로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베드신은 괴물이었던 지우가 필도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한 번 더 자극제가 되어 복수를 하러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김진민 감독님, 김바다 작가님, 한소희와 상의를 많이 했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필도로서 감정이입하기 좋았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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