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5위의 업셋'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산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는 '잠실 라이벌전'이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2차전서 16-8로 완승했다. 전날 1차전서 4-7로 졌지만, 2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4일부터 페넌트레이스 3위 LG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터졌다. 1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선상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양석환이 선제 결승 2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2회말에는 강승호의 중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페르난데스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도망갔다.
키움은 4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1루 방면 내야안타와 김혜성의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으나 박병호의 유격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송성문이 좌선상에 뚝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러자 두산은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세혁의 우선상안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1타점 좌전적시타, 박건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양석환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유격수 방면 1타점 내야안타가 잇따라 터졌다.
키움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5회초 전병우의 좌선상 2루타와 이용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이정후가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몰아치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에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1사 후 김재환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키움의 우측 외야에서 시프트가 실패로 돌아간 장면. 이후 양석환의 우선상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 타석에서 더블스틸로 추가점을 올렸고, 강승호의 좌선상 1타점 2루타, 박세혁의 2타점 우중간적시타. 페르난데스의 2타점 중전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두산 타선은 7회말에도 식을 줄 몰랐다. 김재환의 좌전안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잡은 뒤 강승호의 1타점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키움은 8회초 이정후의 중전안타와 박병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송성문의 1타점 우전적시타, 전병우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9회초에도 송성문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으나 승부가 갈린 뒤였다.
두산 타선은 20안타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가 5타점, 양석환이 4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강승호와 박세혁은 나란히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김민규는 4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1실점했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한현희가 2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다. 최원태, 이승호 등이 투입됐으나 추가 실점하며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양석환(위), 두산 선수들(가운데, 아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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