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미란다 공 던지는 스케줄 안 나와"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홈 맞대결에서 16-8로 완승을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따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4⅔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뒤 이현승(1실점)-이영하(1⅓이닝)-김명신(1이닝 3실점)-권휘(1이닝)-최승용(1이닝)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강승호와 박세혁이 각각 3안타 2타점씩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후 "어려운 경기를 선수들이 잘 해냈다. 선수들이 의의로 경기를 굉장히 잘 풀어나갔다"고 승리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은 '난세의 영웅' 김민규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민규가 중요할 때 잘 던져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선발 운영이 수월해질 것이다. 민규가 이 정도로 잘 던질 것이란 확신이 없었다. 초반에 무너지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잘 던졌다. 그리고 타자들도 집중력 있게 잘 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재환이 주장을 맡은 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올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본인이 만족할 성적이 아니다. 여러 책임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액션이 크지 않은 선수인데,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명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좋지 않은 소식도 있었다. 바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등판 여부. 김태형 가목은 "아직 공을 만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운동은 하고 있지만, 공을 던지는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다"며 "준PO에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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