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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의 눈이 낮아졌다. 우승이 아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방향 감각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음에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게 없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에 그치며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자연스럽게 감독 교체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8일(한국시간) “현재 맨유 내부에서 감독 교체 움직임이 없다. 최소한 올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까지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팀을 맡기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목적은 하나다. 이 기자는 “맨유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원한다. 이 목표를 위해 남은 시즌 동안 솔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그 6위에 있는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최소 4위권 안으로 도약해야 한다.
맨유는 이번 2021년 동안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만 무려 8패를 당했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 1년간 가장 많이 당한 홈 패배는 10패다. 이는 1972년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올해 홈경기를 5경기 남겨두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패를 추가하면 맨유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연말까지 남은 홈경기 일정은 아스널(EPL), 크리스털 팰리스(EPL), 영보이즈(챔피언스리그), 브라이튼(EPL), 번리(EPL)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리그 4위까지 올라선 팀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위, 브라이튼은 7위, 번리는 18위다. 영보이즈는 9월에 붙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유를 2-1로 이긴 바 있다.
맨유 홈팬들은 지난 두 차례 리그 홈경기에서 움직임에 나섰다. 리버풀전에서 전반에만 4실점을 내주며 끌려가자 많은 팬들이 중간에 경기장을 떠났다. 결과는 0-5 대패였다.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0-2로 패했다. 이날도 역시 끝까지 관전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처럼 홈팬들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 맨유 수뇌부는 솔샤르 유임을 결정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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