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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맨유 구단으로부터 옛 감독들보다 더 큰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 2무 4패 승점 17점을 기록했다.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5위 아스널과 3점 차, 4위 리버풀과 2점 차다. 중위권 간격이 촘촘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맨유가 투자를 안 한 건 아니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에게 이적료 4억 4,100만 파운드(약 7,007억 원)를 지원해주며 선수 13명을 영입했다. 하지만 돌아온 성과는 ‘무관’이다. 솔샤르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167경기를 치렀는데 91승 37무 39패를 거뒀다. 승률은 54%에 그치며 우승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적료 투자만 비교하면 모예스 감독의 6배를 상회한다. 모예스 감독은 고작 6,900만 파운드(약 1,096억 원)만 지원을 받고 선수 2명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그 후임 루이스 반 할 감독은 3억 920만 파운드(약 4,914억 원)를 받아 14명을 영입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4억 3,080만 파운드(약 6,847억 원)로 선수 12명을 영입했다.
솔샤르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몸값 순으로 나열하면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라파엘 바란, 도니 반 더 비크, 아마드 디알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산초 영입에 7,300만 파운드, 브루노 영입에 6,8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맨유는 둘 중에서 산초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있다. 산초는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 더 비크 역시 벤치만 달구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자 솔샤르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역 시절 솔샤르와 함께 뛰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매주 맨유 경기를 보면 도대체 무슨 전술을 쓰려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어떤 철학이나 정체성도 찾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솔샤르가 맨유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줄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그를 믿지 못하겠다. 이젠 감독 지휘봉을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야 할 때가 왔다. 솔샤르는 고개를 들고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나야 한다”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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