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KT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두산 김태형 감독에 비하면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초보 감독이다. 하지만 2021 한국시리즈 1차전은 여러가지 면에서 달랐다.
이강철 감독은 4회말 무사 1,2루 KT 호잉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호잉은 약간 높은 볼을 침착하게 번트로 성공시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누구든지 번트를 할수 있으니 준비를 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2-1로 리드하던 7회에는 1사 1,3루에서 황재균이 런앤히트 작전 때 유격수 땅볼을 때려 병살을 피하고 내야 땅볼로 3루주자가 득점을 했다. 이강철 감독의 작전이 적중해 3-1로 달아났다. 이후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이현승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서 4-1로 달아났다.
경기가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의 액션은 다른 경기와 많이 달랐다.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쿠에바스와는 뜨거운 포옹을 했고, 선수들과는 일일이 눈을 맞추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더욱더 관중석의 지인과는 애정 가득한 손인사를 하면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구연 위원님이 잘 아시지만 제가 항상‘2인자'로 선수 생활을 마쳤지만 지도자로서 1위를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일단 한번은 이룬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해태(1989~1999), 삼성 라이온즈((2000~2001), KIA 타이거즈(2001~2005)를 거쳐 은퇴하고 2006년 KIA 타이거즈 2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2016년 넥센 히어로즈 1군 수석코치, 2018년 두산 베어스 1군 수석코치를 지내고 2019년 KT 위즈 사령탑이 됐다.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창단 첫 승리에 대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왔고, 원정 응원오신 팬분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타이브레이커에 등판한 선발 쿠에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에 대해서는 "타이브레이커가 더 좋았다(웃음). 정타가 나왔지만, (장)성우가 문제 없다고 했다. 정타가 나와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고, 참고자 했다. 완봉까지도 생각을 했었다. 그나마 3점 차 여유가 있어서 투수를 바꿨지만, 아니었으면 끝까지 갔을 수도 있다. 우리는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 3점을 더 내길래 (조)현우로 갈까도 고민했는데, 상대 전적이 좋아서 편안한 마음에 올렸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재윤이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결승홈런을 날린 배정대, 3안타를 기록한 강백호가 가장 돋보였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했다.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쳐냈고, 강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심우준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8시 30분에 진행된다.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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