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큰 우영’이 ‘작은 우영’을 챙겼다. 축구대표팀의 정우영(31, 알 사드)과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 이야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 UAE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규성을 원톱에 배치하고, 2선에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세웠다. 그 아래서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이 합을 맞췄고,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이 맡았다. 골대는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서브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 백승호, 엄원상, 홍철 등이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 32분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에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교체 투입했다. 정우영이 들어간 뒤 2골이 더 나왔다. 후반 28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5분 뒤는 정우영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중동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형 정우영(알 사드)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동생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그 아래는 “우리 우영이 (A매치) 데뷔골 축하 기념”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두 선수는 한국나이로 10살 차이다. 큰 정우영은 1989년생 수비형 미드필더로 A매치 58경기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A매치 데뷔골은 2017년 겨울에 열린 한일전에서 나왔다. 당시 무회전 프리킥 슛으로 일본 골문 구석을 갈랐다. 안정적인 패스와 오른발 중거리슛, 프리킥슛이 강점인 베테랑이다.
작은 정우영은 1999년생 측면 공격수다. 이번 이라크전이 A매치 3번째 경기였다. 교체 투입된 지 13분 만에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정우영은 일찍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유망주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소속팀 활약에 힘입어 A대표팀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 = 정우영 SNS,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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