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SG 랜더스 투수 하재훈이 야수 전향을 결정했다.
SSG는 17일 "하재훈이 야수전향을 결정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리그에서 통산 11시즌 동안 외야수로 활동했으며, 2019년 SK(현 SSG)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해 투수로 전향, 그해 시즌 36세이브로 리그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하재훈은 어깨 통증을 겪으면서 투구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됐고,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야수 전향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SSG 관계자는 "하재훈이 타자로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고, 수준급의 파워와 컨택능력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장점이 있어 우타 외야수 자원으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재훈은 17일부터 강화 마무리 훈련에서 외야수조에 포함,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재훈은 구단을 통해 "타자 전향은 부상이 가장 큰 이유다. 2019년 이후 심적으로 많이 힘든 기간이었다. 이에 올시즌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김원형 감독께 야수 전향에 대해 먼저 말씀 드렸다. 감독님이 올 시즌까지 재활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결정하자고 하셨으나, 저번주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부위가 여전히 좋지 않아 구단과의 상의 끝에 야수전향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하재훈은 "처음으로 외야수조에 포함, 훈련에 임했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 받은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 기대된다. 남은 마무리 훈련기간까지 강화에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비시즌에도 야수에 적합한 몸 상태를 꾸준히 만들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외야수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하재훈은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외야수가 돼 내년에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타격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 2019년 신인시절 각오를‘세이브왕’으로 정해 그 해 최다 세이브를 기록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목표를 ‘홈런왕’으로 설정해 도전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많이 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한편, SSG는 "내야수 남태혁을 25일 제출예정인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재훈.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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