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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린가드가 직전 구단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이미 이적 계약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린가드는 자신을 ‘불러놓고 쓰지 않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에게 격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지난 9월 맨유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웨스트햄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린가드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예상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158억 원) 수준이다.
웨스트햄은 과거에도 한 차례 이미 린가드의 완전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린가드는 2011년 맨유에 입단했다. 그 이듬해부터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등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 1월 더비 카운티에서 웨스트햄으로 또다시 임대 이적했다.
웨스트햄과 린가드의 궁합은 비교적 잘 맞았다. 그는 9경기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고, 웨스트햄에서 EPL 이달의 선수상도 탔다.
린가드가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때의 몸값은 1000만 파운드 언저리로 점쳐졌지만, 웨스트햄에서의 활약으로 맨유는 그의 몸값을 대폭 올렸다.
당시 웨스트햄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임대료 상한선은 1800만 파운드(284억 원)였지만 맨유가 2500만 파운드(395억 원)를 부르면서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맨유로 돌아온 린가드는 좀처럼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선발 출전은 EFL컵 한 경기가 전부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섯 차례, 챔피언스 리그에서 두 차례 교체 출전돼 겨우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국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에서도 번번히 밀려났다. 린가드 입장에선 속이 탈 노릇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 이적료도 다시 1000만 파운드대로 뚝 떨어졌다. 웨스트햄 입장에선 한 시즌을 더 기다린 끝에 한층 싼 값에 린가드를 데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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