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강소휘와 안혜진의 케미는 눈부셨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AI페퍼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5-21)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안혜진 세터가 여유를 찾으며 삼각편대 모마-유서연-강소휘에게 적절하게 분배를 했고 강소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배구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포지션이 윙 스파이커라면 그 속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건 단연 세터다. 강소휘의 빛나는 활약에는 안혜진 세터와의 호흡이 좋았기 때문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구는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의 중요성이 큰 종목이다. 안혜진 세터와 레프트 강소휘는 이미 4~5년간 호흡을 맞췄다. 눈빛만 봐도 통하고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사이다.
GS칼텍스는 경기 전부터 시끄러운 팀이다. 스트레칭과 훈련할 때도 선수들은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집중할 때는 집중하며 즐겁게 훈련한다. 경기 중에는 코트, 웜업존, 벤치 할 것 없이 큰 목소리를 외친다. 감독, 코치, 선수들의 소통도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강소휘와 안혜진은 가장 신명나는 선수다.
'흥부자'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는 선수이며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안혜진은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성격 때문에 '돌아이몽'이라고 불린다.
경기 시작 전 팀 동료들이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순간부터 두 선수의 장난은 시작됐다. 안혜진은 강소휘의 손목을 잡고 놀라게 했고 스트레칭을 할 때는 발목을 잡고 방해했다. 강소휘는 소심한 복수를 했지만 억울했다.
티격태격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한 두 선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격려했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다가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난 시즌 GS칼텍스 트레블 우승의 가장 큰 힘은 최강 조직력이었다. 지난봄 이소영, 러츠가 떠난 GS칼텍스는 신 삼각편대를 구축하였고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은 더 탄탄해지고 있다. 그리고 강소휘의 역할은 더 커졌다. 언니들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막내 공격수가 이제는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7년 차 에이스가 되었다.
자칫 에이스의 부담감으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지만 강소휘 곁에는 '돌아이몽' 안혜진이 있다. 두 선수의 티격태격 케미를 앞세워 GS칼텍스는 올 시즌도 우승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티격태격 환상의 케미를 앞세워 승리한 GS칼텍스 강소휘와 안혜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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