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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겨우 800만 달러(약 95억원)를 투자해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한 토론토가 이번에도 흙 속의 진주를 캐는데 집중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0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프시즌 위시 리스트를 정리했다.
토론토의 지상 과제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를 붙잡는 것이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이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는데 이것이 대박을 쳤다. 레이는 32경기에 등판, 193⅓이닝을 던져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이미 레이가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주목 받는 만큼 토론토가 거액을 들여 레이를 눌러 앉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렇다면 '제 2의 레이'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CBS스포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레이와의 재계약"이라면서도 "토론토는 마르코 에스트라다, J.A. 햅 등 실력 있는 투수들의 레벨업을 도운 전력이 있어 제 2의 레이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라며 "재능 있는 투수를 낮은 금액에 사서 최고의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토론토가 '제 2의 레이'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렇다면 토론토가 낙점할 '제 2의 레이' 후보는 누구일까. 'CBS스포츠'는 "슬라이더가 빼어난 딜런 번디가 있고 기쿠치 유세이도 눈에 띄는 잠재적 후보다"라고 꼽았다.
번디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 유망주이지만 아직 기량을 만개하지 못했다. 올해는 LA 에인절스에서 23경기에 나와 2승 9패 평균자책점 6.06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해 단축시즌을 뛰면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전력도 있는 만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며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남겼다. 전반기에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의 영광도 안았지만 후반기에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추락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역시 복권처럼 생각하고 데려올 만한 선수다.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하는데 FA 영입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페이롤을 삭감하고 있고 크리스 배싯, 션 마네아, 프랭키 몬타스라는 우수한 선발 자원 3명이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토론토와 훌륭한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연봉 중재 대상인 선발투수(샌디 알칸타라, 엘리저 에르난데스, 파블로 로페즈) 중 1명을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포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 토톤토는 대니 잰슨, 알레한드로 커크, 리즈 맥과이어 등 메이저리거 포수 3명을 보유하고 있고 상급 포수 유망주인 가브리엘 모레노도 있다"라고 오클랜드와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었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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