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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너하임에 제러드 위버의 전성기 이후 첫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의 FA 행보는 어떻게 될까. 레이는 사이영상 수상 직후 캐나다 스포츠넷에 "FA? 즐기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다"라고 했다. 토론토와 매일 만나고 있지만, 당연히 눌러앉는다고 하지 않았다.
1억달러 계약이 거론되는 상황. 당연히 타 구단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수순이다.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레이의 행선지로 가장 적합한 팀은 친정 토론토라고 했다. 그러나 팀을 옮긴다면 LA 에인절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잠재적으로 주시하는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토론토를 두고 "토론토는 투수들이 레벨 업 하는 걸 도우며 평판을 올린 팀이다. 레이는 토론토의 가장 큰 성공스토리다. 토론토는 그를 곁에 두려고 하는 이유가 있다. 레이 역시 남길 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 알렉 마노아, 최근 연장계약을 한 호세 베리오스 등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 세 명이 있다. 류현진 계약이 2년 뒤에 끝나지만 베리오스와 레이는 향후 5~6년간 치열한 조합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레이로선 포텐셜을 터트린 팀에 남으면 새롭게 적응할 필요도 없고, 실질적으로 토론토 전력도 포스트시즌 컨텐더 그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CBS스포츠는 토론토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 젊은 선수들과 연장계약을 맺어도 레이까지 붙잡을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봤다.
그런가 하면 LA 에인절스행 가능성도 내다봤다. MLB.com 사라 랭스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FA 시즌에 사이영을 받은 선수가 레이까지 총 9명이라고 했다. 8명 중 4명은 기존 팀에 잔류했고, 4명은 타 구단으로 옮겼다. 사이영을 받고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의 트레버 바우어다. 바우어는 3년 1억200만달러에 LA 다저스와 계약한 뒤 개인 송사로 사실상 먹튀가 됐다.
레이가 바우어의 전철을 따른다면 에인절스가 최상의 핏이라는 게 CBS스포츠 시각이다. 에인절스는 최근 노아 신더가드와 1년 계약했지만, 신더가드의 재기 여부는 알 수 없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관리하기 위해 6선발을 고려하는 만큼, 외부 선발투수 추가 영입은 필수다.
CBS스포츠는 "에인절스가 로테이션 깊이를 더하려면 신더가드보다 다른 선발투수를 추가하는 게 바람직하다. 레이는 훌륭하게 맞아떨어진다. 제러드 위버의 전성기 이후 첫 진정한 에이스"라고 했다.
[레이(위), 오타니(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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