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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스우파' 출신 댄서 제트썬(본명 김지선)이 제자 A 씨의 '갑질' 폭로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제트썬의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제트썬은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코카N버터의 멤버다.
작성자 A 씨는 과거 제트썬의 제자였다고 밝히며 자메이카에 함께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제트썬에 대해 "한 달 간 옷은 물론, 속옷 빨래는 전부 제 몫이었고 잠들기 전엔 전신 마사지도 해줘야 했다. 본인 체모 정리한 것도 화장실에 그대로 두고 나와서 제가 치우게 했다. 저는 비흡연자인데도 (제트썬이) 원룸인 숙소에서 항상 담배를 피며 절 혼냈다. 그 이유들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였다. 남자 댄서들에게 수업을 받다가 조금이라도 저한테 더 관심이 집중되거나 본인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엔 집에 가는 길부터 분위기가 험악하고 혼날 각오를 했어야 했다. 한참 어린 제자한테 할 소리였는지 의문이다. 나중엔 너무 많이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혼나다 보니깐 제가 저 스스로를 미워하고 탁하는 지경까지 갔다. 먼 타지땅에 단 둘이 있다 보니 스스로 내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넘길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의문을 품지 않고 죄송합니다만 반복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제트썬에게 머리카락도 잘렸다"라며 증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더불어 "자메이카에서 지내던 한 달 중 반 정도는 그분이 거기서 만난 남자친구 집에서 지냈다. 치안도 안 좋고 위험한 나라이기 때문에 저 혼자 숙소에 남을 수 없어 저도 자연스럽게 공금으로 구한 숙소를 두고 그 남자의 집에서 함께 지냈었고, 대가족들이 함께 사는 집은 당연히 불편했다. 저는 부엌에 덩그러니 있는 남은 침대에서 지냈다. 한 번은 다 같이 파티에 다녀온 뒤 그분과 남자친구가 바로 방에 들어갔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저는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계속 자는 척을 했고 소리를 들은 그 집에 함께 사는 그 남자의 친구가 제게 와서 우리도 하자는 식에 이상한 소리를 했고 저는 그냥 무시하며 자는 척으로 그 상황을 모면했다.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는데 선생님으로서 너무 무책임하신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일에 대해선 당시 말도 못 꺼냈고 계속 자는 척을 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안에서 그러시는 동안 저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저에겐 어려웠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제트썬은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와 관련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제트썬은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 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 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 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긴다"라면서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라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제트썬은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 일을 맡기로 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 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는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전신 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니다.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 자르진 못해'라고 말했고,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겨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라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글에 올라온 사진).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한다. 화장실에서 털 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다"라면서, 되려 "저는 그 당시 특수머리인 상황이기도 해서 머리도 빠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샤워를 하러 가면 그 친구 머리카락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서 매번 말없이 조용히 치우고 나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하게 되었다"라고 얘기했다.
현지에서 만난 남자의 집에 머물던 당시 폭로에 대해선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 줬다.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라고 재차 물어봤다. 동의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다.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다. 많이 무서웠을 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트썬은 "생활비는 함께 관리했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금고에 돈을 넣어놓고 하루 쓸 만큼의 돈만 빼서 해결했고 돈을 갈취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 여행 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하에 가보자 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 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다. 그 친구는 통화해 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초과된 금액 20만 원 정도의 금액은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죠.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 다시 한번 그 친구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이하 제트썬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제트썬입니다.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깁니다.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합니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습니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습니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닙니다.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습니다.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하여 내가 하고 싶은 머리가 있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습니다 (글에 올라온 사진).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왁싱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털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입니다.
저는 그 당시 특수머리인 상황이기도 해서 머리도 빠지지않았으며 오히려 샤워를 하러 가면 그 친구 머리카락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서 매번 말없이 조용히 치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습니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많이 무서웠을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비는 함께 관리했습니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금고에 돈을 넣어놓고 하루 쓸 만큼의 돈만 빼서 해결했고 돈을 갈취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여행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 하에 가보자 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통화해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초과된 금액 20만 원 정도의 금액은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습니다.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죠.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그 친구에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습니다.
[사진 = 제트썬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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