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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호날두가 프리킥을 양보한 이례적인 장면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지난 2008년 4월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프리킥을 양보해 오언 하그리브스가 골을 터트린 장면을 조명했다. 맨유는 아스날과의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호날두와 오언 하그리브스가 대기하고 있다. 호날두는 킥을 준비하는 동작을 하고 있었지만 오언 하그리브스가 재빨리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 역전 결승골로 이어졌다. 당시 맨유는 아스날전 승리로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으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기브미스포르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알고 있겠지만 호날두는 득점 기회를 팀 동료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날두가 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며 '프리킥 능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오언 하그리브스가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처음 활약했던 지난 2003-04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세트피스 상황에서 13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프리킥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도 프리킥에 욕심내는 것을 비난받기도 했다.
오언 하그리브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언 하그리브스는 맨유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2골에 그친 가운데 호날두의 양보로 인해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12년 만에 복귀한 가운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5승2무4패(승점 17점)의 성적으로 6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오는 21일 왓포드를 상대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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