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재영(25)은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이다영(25)은 펄펄 날고 있다. 이다영이 이번에도 PAOK의 완승을 이끌었다.
PAOK 테살로니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라미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라미아와의 9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9, 29-27)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다영은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현대건설 시절 호흡을 맞췄던 밀라그로스 콜라(마야)도 함께 선발로 나섰다. '쌍둥이 자매'의 합체는 당분간 어렵다. 이재영은 현재 무릎 부상 치료차 귀국한 상태다.
경기는 이다영의 서브로 시작됐다. PAOK는 1세트를 압도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다영은 마야와 호흡을 맞추며 PAOK가 5-1로 리드했고 이다영이 줄리엣 피동에게 연결한 것도 성공하면서 PAOK의 8-3 리드가 가능했다. 이다영이 피동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추면서 18-12로 달아난 PAOK는 마야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안나 칼란타제의 서브 에이스 2방과 에반젤리나 메르테키의 원맨 블로킹 등이 연달아 나오면서 22-14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PAOK는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다영이 서브 에이스를 적중하면서 PAOK가 12-8로 리드를 잡았다. 불안한 서브 리시브가 이어지며 14-14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이다영이 올린 공을 마야가 파워풀한 공격으로 완성하며 15-14로 리드했고 칼란타제의 속공까지 더해 16-14로 달아나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 후반에는 이다영이 몸을 날리면서 토스한 공을 마야가 득점으로 연결, PAOK가 23-19로 점수차를 벌리며 활짝 웃었다.
이다영은 3세트 초반 2단 공격을 성공하며 팀이 5-6으로 추격할 수 있도록 했고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를 날려 10-9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PAOK는 16-14로 앞서자 이다영을 교체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줬고 20-19로 리드할 때 다시 코트로 투입했다. 이다영은 이오안나 폴리노풀루와 호흡이 다소 맞지 않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이 찾아오면서 PAOK가 24-24 듀스를 이뤘고 메르테키가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PAOK는 가볍게 승점 3점을 획득하고 7승 2패(승점 23)를 기록했다. 라미아는 2승 7패(승점 6). PAOK는 오는 25일 아스테릭스와 유럽배구연맹(CEV)컵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이다영. 사진 = PAOK 홈페이지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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