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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월드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실수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5차전 디나모 키예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뮌헨은 5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했다.
뮌헨은 전반 14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과 42분 킹슬리 코망의 득점으로 앞섰다. 후반 25분 디나모의 데니스 하르마쉬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뮌헨은 UCL 원정 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21경기로 이어갔다. 17승 4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원정 패배는 2017년 9월 파리 생제르맹(PSG)전 0-3 패배였다.
이날 경기는 경기장에 눈이 내렸다. 경기장 안에도 눈이 조금씩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눈이 온 것 때문일까. 노이어는 좀처럼 보기 힘든 헛발질 실수를 했다.
전반 28분 디나모 키예프는 역습을 전개했다. 비탈리 부얄스키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을 넘겼다. 측면에서 침투하던 빅토르 치간코프는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뮌헨의 레온 고레츠카가 한 발 빨리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노이어에게 넘겨줬다.
살짝 떠서 온 공을 노이어는 바로 걷어내려 했다. 하지만 공은 노이어의 발 위로 지나갔다. 노이어는 골대로 향하는 공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공을 뱅자맹 파바르가 걷어내며 뮌헨은 위기를 넘겼다.
노이어 골키퍼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특별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키예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UCL에서의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 오늘은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뮌헨의 6차전 상대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7점으로 2위다. 3위 벤피카와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6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못 할 수도 있다. 노이어는 바르셀로나전에 대해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중요한 것은 항상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이 쉽지 않은 경기여도 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SPOTVNOW 중계화면 캡처]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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