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유퀴즈' 상금 100만원 유기견 위해 기부…心스틸러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구교환이 유쾌한 예능 나들이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영화 '모가디슈'부터 넷플릭스 'D.P.'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며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구교환이 첫 예능 출연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나도 모르게 마음을 이끌리게 만드는 것'을 주제로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5회에서는 올 한 해 수많은 이들을 '구며들게' 만든 구교환이 출연해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대체 불가한 매력을 뽐냈다.

첫 등장부터 유재석과 조세호를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구교환이라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특별한 홍보 이슈 없이 '유퀴즈'와 두 MC의 오랜 팬이라서 출연했다고 밝힌 그는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수줍음과 적극적인 면모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초현실 남친짤'에 대한 비하인드부터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영화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그가 영화배우가 된 스토리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던 이야기를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모습은 구교환에게 한 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해주고 싶어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해 영화배우와 영화 감독을 겸행하기까지의 다양한 고민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는 토크는 연기를 대하는 그의 진심이 엿보였던 대목이었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대하는 연기 철학 역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장면도 테이크마다 다르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이야기는 한번 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구교환만의 개성 있는 연기 스타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

더불어 첫 예능 출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는 아껴두었던 수준급의 노래 실력까지 대방출하며 출구 없는 매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던 그는 방송 말미, 퀴즈를 맞히고 받은 100만 원 상금을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며 첫 예능 신고식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구교환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2022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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