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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감독님 이제 잔소리를 멈춰주세요"
GS칼텍스 강소휘가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승리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차상현 감독에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이 FA 이적으로 떠난 뒤 팀의 에이스가 된 강소휘에게 항상 분발을 요구한다. "좀 더 연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한다." "몸 상태는 괜찮은데, 경기 감각 면에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아직 어린 선수라 이럴 때 치고 나가질 못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IBK기업은행 전에서도 5득점, 점유율 16.38%, 공격 효율 21.05%, 공격 성공률 26.32%로 부진했던 강소휘에게 차상현 감독은 "상대 높은 블로커들이 강소휘 앞에 오고 있다. 여러 압박감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며 스스로 더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항상 차상현 감독의 쓴소리에 시달린 강소휘는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홀로 야간훈련을 실시했다. 스스로 훈련을 자청했고 새벽 1시까지 공을 빼렸다.
연습의 결과인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5득점, 점유율 24.04%, 공격 효율 48%, 공격 성공률 52%로 맹활약했다. 차상현 감독의 잔소리에 보란듯이 실력으로 보여준 것이다.
스스로 노력해 반등한 강소휘를 보고 차상현 감독도 근성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고마워했다.
차상현 감독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슬럼프를 벗어난 강소휘를 축하했다. 특히 최은지는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친 강소휘에게 축포 종이로 장난을 치며 축하했다. 슬럼프를 겪으면서 에이스라는 자리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공감하고 위로해줬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차상현 감독의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강소휘는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게 투정을 부린 뒤 최은지와 장난을 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짧은 슬럼프를 겪은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는 상위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 죽기 살기로 덤벼들겠다는 자세로 승리를 다짐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난 강소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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