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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2021년 1월 26일.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은 벌써 첼시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의 감독을 맡기 한 달 전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의 감독이었다. 2018년 여름 PSG 지휘봉을 잡은 투헬은 2020년 12월 PSG 수뇌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시즌 도중 경질 당했다. 2번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경질당했다.
이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당한 첼시로 팀을 옮긴다. 투헬 감독이 부임 당시 첼시는 리그 10위에 있었다. 하지만 투헬이 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투헬은 첼시에서 첫 리그 10경기 6승 4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첼시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 충격적인 2-5패를 기록했지만, 첼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헬 감독은 리그 11승 5무 3패를 기록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한, UCL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UCL 결승 토너먼트부터 첼시를 지휘한 투헬은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강 FC 포르투, 4강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대로 무찌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에서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첼시의 두 번째 UCL 우승이자 투헬 감독의 커리어 첫 빅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UCL에서 4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 우승팀이 됐다.
이번 시즌 첼시는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 홋스퍼를 잡으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승점 47점으로 3위다. 1위 맨시티와 승점 10차가 난다. EFL컵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FA컵에서 플리머스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UCL에서는 16강에서 프랑스 챔피언 릴을 상대한다. 또한 각 대륙의 축구 클럽 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세계 최고의 팀을 노리고 있다.
투헬은 첼시에서 1년을 보내면서 UCL과 UEFA 슈퍼컵, 2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투헬은 "좋은 해였다. 아직도 첫날인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라며 "나는 엄청난 양의 응원을 받고 있다. 바라건대 앞으로 몇 년은 더 있고 싶다"라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투헬은 첼시에서 67경기 43승 15무 9패를 기록했다. 64.2%라는 좋은 승률을 자랑한다. 2024년 6월까지 첼시와 계약한 투헬이 첼시에서 함께 써나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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