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2,500만대에 육박하며 인구 2인당 1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경유차의 누적 등록대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친환경차는 처음으로1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2,491만대…인구 2.07명 당 한 대꼴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2021년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을 집계해 2일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491만 1,000여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인구 2.07명 당 자동차 한 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주요 국가의 자동차 한 대당 인구수는 미국이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이며 중국은 5.1명이다.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보다 9.0% 적은 174만 3,000여대를 기록했다.
원산지별로 국산차 누적점유율은 88.2%(2,196만 5,000대)이다. 수입차 점유율은 11.8%(294만 6,000대)로 2017년 8.4%(189만 7,000대)에서 꾸준히 늘었다.
친환경차 누적대수 116만대…경유차 987만대로 감소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1.3% (33만 9,000대) 증가해 누적등록 115만 9,000대를 기록했다.
수소차는 전년 대비 77.9%(8498대) 늘어 총 1만9,404대 등록됐으며,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4.7%(23만 4,000대) 증가해 총 90만 8,000대 등록됐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0만대를 돌파해 2020년 4만 6,000대보다 115%가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와 함께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 신규 등록’ 국가가 되었다. 2020년에는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이 연간 신규 등록 1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차종별로는 승용이 18만5000대(80.0%), 화물은 4만3000대(18.6%), 승합 3만1000대(1.3%) 순이었다.
제작사별 전기차 판매 현대차>기아>테슬라 순
전기차 제작사별로는 현대(44%), 기아(23.7%), 테슬라(14.2%) 순으로 누적등록 점유율을 보였다. 테슬라 전기차의 등록 비중이 2018년에는 1.6%에 불과했으나 2020년 11.2%로 껑충 뛰고 지난 해 14.2%를 기록했다.
지난 해 말 기준 누적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을 살펴보면 코나 일렉트릭(3만 2,789대, 14.2%), 포터Ⅱ(2만 4,599대, 10.6%), 아이오닉5(2만 2,583대, 9.8%), 테슬라 모델3 (2만 1,456대, 9.3%), 니로EV(1만 9,356대, 8.4%) 등의 순이다.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3.1%(34만 9,000대) 증가했으며 경유차는 증가를 멈추고 지난해 처음으로 1.2%(12만대) 감소를 나타냈다. 경유차 누적 등록은 2018년 993만대에서 2020년 999만대까지 오르다 2021년 처음으로 987만대로 떨어졌다.
중고차 매매거래 건수는 387만 2,000건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사업자 거래는 3.3% 증가한 257만 2,000건, 개인 간 거래는 130만 건으로 6.1% 줄었다.
김은정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2021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 신모델 증가와 정부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시장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맞춤형 통계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한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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