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 박승환 기자] "일부러 연습경기 일정을 잡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부터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2022시즌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롯데는 휴식일을 제외한 30일간의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3월 12일부터는 예정된 시범경기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타 팀과 연습경기 일정이 없이 자체 청백전만 진행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3일 "시범경기 일정이 16경기로 알고 있는데, 일부러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이유는 시뮬레이션 게임과 청백전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타 구단에 전력 노출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닌, 팀 선수들이 정해진 상황에서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게 하려는 생각이다.
서튼 감독은 "시뮬레이션 게임과 청백전을 하는 이유는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더 용이하다. 이닝도 컨트롤이 가능하고, 상황에 대한 설정도 된다"며 "실제 경기와 같은 상황을 부여하고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것들이 실제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팀과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예를 들면 도루 연습을 하는 선수, 2루 주자를 잡아내는 연습을 하는 투수가 있으면, 이를 실전에서 해봐야 하는데,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면 이닝을 시작할 때 주자를 1루에 깔아놓을 수 있다. 그렇다면 1루 주자도 도루 연습을 하고, 투수도 주자를 잡아내면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더 빨리 성장하고 익숙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개막전에 맞춰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이번 스프링캠프의 목표다.
서튼 감독은 "리키 메인홀드 코치가 합류한 뒤 투수들에게 비시즌 '스로잉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구단 차원에서 목표가 시즌 첫 경기 때 멘탈과 몸 상태가 준비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시작부터 몸이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단 지난 2일 캠프 첫날은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훈련 전에 준비했던 것이 실행되는 모습을 봤다"며 "선수들도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컨디션이 좋은 모습이었다. 투수와 야수 파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롯데 서튼 감독이 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김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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