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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매이슨 그린우드(20, 맨유)가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월세 1만 4000파운드(약 2300만 원)짜리 대저택의 경비를 강화했다”면서 “사설 보안요원 2명을 고용해 대문 앞 경호를 맡겼다. 집 근처에는 CCTV 8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자택을 꽁꽁 감싸는 이유가 있다. 그린우드는 최근 성폭행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전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18)이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사진과 녹취록을 공개했기 때문. 롭슨은 “그린우드가 나에게 범한 짓을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린다”며 폭로했다.
사진 속 롭슨의 입술에서 피가 흘러 내렸으며, 팔과 다리는 심한 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롭슨과 한 남성이 주고받은 대화인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이 그린우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 구단은 곧바로 그린우드와 선을 그었다. 공식 성명을 통해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그린우드는 당분간 모든 훈련 및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입장을 냈다. 그린우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및 굿즈 판매도 전면 중단됐다. 맨유 선수들도 그린우드 SNS를 언팔로우했다.
잉글랜드 현역 국가대표 공격수이기도 한 그린우드의 만행이 널리 알려지자, 영국 여성계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잉글랜드의 여성인권단체 위민스에이드는 “우리는 롭슨을 지지한다”며 “가정폭력은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그린우드의 이름과 함께 ‘#가정폭력(#DomesticViolence)’ ‘#강간(#Rape)’ 등의 해시태그도 연이어 달고 있다.
그린우드는 꽤 오랫동안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데일리 메일,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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