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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여자친구가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는 남성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자친구가 천호동의 한 식당에서 강제 성추행을 당했다”며 “성추행의 주범은 점장 이모씨이며 부점장과 종업원이 이를 공모했고, 알바생은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A씨가 전한 여차친구의 ‘성추행 피해 상황’ 전말은 이렇다.
A씨 여자친구 B씨는 사건 발생 당일 해당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근무를 시작했다. B씨는 첫날 근무가 끝난 뒤 밤 9시부터 회식이 있다고 했고, 다음날 새벽 1시가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자 A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식당을 찾아갔다.
A씨는 식당에 도착해 남자친구라고 얘기하고, 여자친구가 많이 취한 것 같으니 데려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팔로 막으면서 “술이 만취했는데 본인이 왜 데려가냐. 우리가 알아서 데리고 있을 거다’” “술 취한 여자친구 데려가 자려는 것 아니냐”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A씨는 이후 “부점장이 나오더니 밖에서 기다리라며 문을 잠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이어 “그들은 여자친구가 제게 오려고 하자 팔을 잡아 눌러 의자에 앉히면서 못 가게 막았다. 저는 밀고 들어가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종업원에게 목덜미를 잡히고 폭행을 당했으며, 부점장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가는 여자친구의 뒤를 점장이 따라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굉장히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력감이 들었다. 종업원은 화장실 앞에서 망을 보며 공조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화장실에서 나온 여자친구가 제게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분명하게 말한 뒤 차에 탔다. 그럼에도 부점장과 점장은 제 여자친구를 본인이 데리고 있겠다면서 욕하고 저를 막무가내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충격적인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A씨는 “점장이 부점장과 알바생에게 ‘오늘 저 X 술 더 먹여서 내가 X먹어야 한다’고 속삭이더라”면서 “저는 혼자서 안 될 것 같아 지인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며 방관하는 직원의 모습을 보며 한통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상황이 정리됐고, A씨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더욱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울면서 점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하더라“며 ”속이 안 좋아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점장이 따라 들어와 가슴을 주무르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고 한다. 술 취한 상태에서도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점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강제 추행으로만 끝났겠나. 직원이 그렇게 만취할 만큼 먹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직원을 보호한다는 명목이었다면, 만취했을 때 바로 집으로 보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점장, 부점장, 남자 종업원과 여자 알바생 모두 한통속이다. 이는 술김에 벌인 범죄가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이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며 공론화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면서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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