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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들의 집단 행동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여러 선수들이 심판을 에워싸고 공격적으로 항의한 게 문제가 됐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선수들이 판정에 불복해 항의하는 사례가 늘면서 심판들 사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맨유는 전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도중 브라이튼의 루이스 덩크는 반칙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맨유 선수들은 덩크에게 레드 카드를 줄 것을 요구하며 피터 뱅크스 심판을 에워싸고 항의했다. 선수들은 주장 해리 맥과이어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주축으로 거친 항의를 이어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 스콧 맥토미니, 안토니 엘랑가 등도 이 같은 행동에 동참했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덩크에게 퇴장 판정이 내려졌고, 이날 경기는 맨유의 2-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직후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심판이 최종적으로 레드 카드를 꺼내든 게, 맨유 선수들의 집단 항의에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포터 감독은 “맨유 선수들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팀을 위해 자신들의 역할을 해야 했다”면서도 “심판과 비디오 판독 담당자는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러는 선수들의 이런 집단행동이 FA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징계 명목은 ‘선수들의 질서 유지 실패’다.
한편 지난해 말에도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복해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했다가 FA로부터 벌금 2만 파운드(한화 325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아스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지난달 맨시티와의 경기 도중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퇴장 당하자 심판에게 집단으로 항의했다가, FA 규정 위반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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