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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샤론 스톤(63)이 당시 입었던 흰색 드레스를 아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6일(현지시간) 인스타일 에세이를 통해 1992년 영화 ‘원초적 본능’의 다리 꼬는 장면에서 입었던 흰색 드레스를 자신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샤론 스톤은 “의상 디자이너 엘렌 미로즈닉이 저를 로데오 거리로 데려가서 ‘당신의 캐릭터에 맞는 어떤 것이든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에르메스 매장에서 이 옷을 구입했다.
폴 버호벤 감독은 “터틀넥을 입고 머리를 만지작거리든 상관없다”고 말했고, 샤론 스톤은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라고 답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 캐릭터가 매우 히치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흰색으로 입기로 결정했다. 엘렌은 심문받을 때 내가 남자처럼 앉을 수 있도록 드레스를 디자인했다.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공간을 차지하고, 남성들로 가득 찬 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고 했다.
스톤과 미로즈닉이 이 드레스를 함께 디자인했지만, 그는 이 옷이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샤론 스톤은 “나는 옷을 보관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제출했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남자 배우에 비해 돈을 많이 받지 못했다. 나는 50만 달러를 받았고, 마이클 더글라스는 1,400만 달러를 받았다. 그래서 의상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현명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흰색 에르메스 드레스는 거의 30년 전 촬영 마지막 날부터 손대지 않은 채 같은 가방에 놓여 있었다.
그는 “드레스는 세트장에서 옷가방에 지퍼로 채워져 있었고, 그 이후로 개봉된 적이 없다. 내가 지퍼를 고장 냈기 때문에 예술품이나 아주 멋진 타임캡슐처럼 밀봉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샤론 스톤은 회고록에서 "'원초적 본능' (촬영 당시) 한 제작진이 '사적인 영역'이 영화에 보이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며 다리 꼬기 장면에서 속옷을 벗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폴 버호벤 감독은 샤론 스톤이 속옷 없이 다리를 꼬는 장면을 정확히 알고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영화 스틸,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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