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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22, PSG) 이름이 뜬금없는 곳에서 나왔다.
FC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나폴리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앞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에서 3위에 머무른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아닌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1년 만의 참사다. 2000-01시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그 사이에 20년 가까이 매번 ‘유럽 별들의 무대’에서 주인공 노릇을 한 바르셀로나다.
지난해 가을에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사비 에르난데스는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너무 화가 난다. 바르셀로나가 이 지경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난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을 경기장이 아닌 집에서 봐야 한다”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흘렀다. 그 사이에 바르셀로나는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중위권에 머물던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상위권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에 3위 도약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앞둔 사비 감독은 UEFA 공식 기자회견에 자리했다. 사비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는데, 딱 한 순간 표정이 굳었다. 한 기자가 “챔피언스리그를 집에서 보게 되어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라면서 “킬리안 음바페(PSG)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가?”라고 물은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도 않고, 음바페의 소속팀도 아닐뿐더러, 음바페 이적설과 관련 있는 질문도 아니다. 사비 감독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저는 음바페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해서 질문해달라”고 받아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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