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볼 것이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만남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류현진이 코로나19에 걸려 인천 자택에서 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격리해제 후 한화의 대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인지도 미지수다.
그런데 푸이그가 류현진만큼 만나고 싶어하는 선수가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만남 그 자체로 화제가 될만한 선수가 있다. 두산 내야수 허경민이다. 1990년생 동갑내기이고, 만난 적이 있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허경민은 안치홍(롯데), 오지환(LG), 김상수(삼성)와 함께 '고교 유격수 4대장'으로 불렸다. 넷 모두 대표팀에 선발됐다. 당시 주전유격수가 허경민이었다. 한국은 준결승서 쿠바, 결승서 미국을 차례로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쿠바 대표팀에 푸이그가 있었다. 푸이그와 허경민은 대회 기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푸이그는 고흥 스프링캠프에서 "허경민과 청소년대표팀 시절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16살, 어릴 때였다.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푸이그가 허경민을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야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성공하고,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푸이그는 류현진과의 만남이 불투명하지만, 허경민과의 만남은 확실히 성사된다. 키움과 두산은 3월 12~13일 시범경기 개막 2연전서 만난다. 장소는 고척이다. 푸이그가 처음으로 고척돔에서 실전을 갖는 날에 허경민도 만난다.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푸이그가 3월12일에 허경민에게 진짜로 KBO리그에서 야구를 잘 하는 방법을 묻는다면, 허경민은 어떻게 대답할까. 그리고 두 사람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참고로 푸이그는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야구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푸이그는 "주로 먹는 것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시즌 후에는 사는 곳이 달라 만나서 야구 얘기를 할 수 없었다. 나는 마이애미에 있었고 류현진은 LA에 있었다"라고 했다.
[푸이그(위), 허경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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