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국에서의 입지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첼시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의 소유권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영국 하원은 지난 22일 영국에서의 러시아은행 5개와 개인 3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역시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6일 '첼시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첼시는 리버풀과 오는 28일 영국 웸블리에서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른다. 첼시 구단 운영진은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지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참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1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에는 경기장을 찾아 우승을 차지한 첼시 선수단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지만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선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할 전망이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열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 스타디움의 조명을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변경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지에 동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영국에서의 러시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진 가운데 영국 노동당은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의 스폰서 계약을 해지하는 등 영국 축구계에서 반러시아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 2003년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첼시를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에 인수된 이후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거듭났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러시아에 대한 거센 비판과 함께 첼시 소유권을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한편, 최근 영국 내에서의 여론조사에선 60%가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소유권 박탈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