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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본 해운업체 화물선이 흑해의 우크라이나 연안에서 미사일에 맞아 선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CNN과 NHK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일본 해상운송업체 관계자를 인용, 피격이 발생한 전날 흑해에 있던 화물선 '나무라 퀸'에 선원 2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러시아 군에 의해 발사돼 나무라 퀸의 함미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이어서 "예인선 P&O스타 호가 구조하러 왔으며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선박은 파나마 국기를 달고 피브데니항으로 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NHK는 '나무라 퀸'이 에히메현 이마바리 시에 있는 해운업체 소속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지난 25일 밤 8시쯤 선박 관리회사로부터 미사일 피격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선원은 모두 필리핀인이었고, 1명이 어깨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19명은 무사했다.
해운업체 측은 이 화물선이 지난 24일 곡물을 싣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앞바다에 도착했지만,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면서 계속 정박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선박의 함미를 직격했으나 엔진에는 피해가 없었다. '나무라 퀸'은 현재 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력으로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바리시 해운업체 담당자는 NHK에 "선원들이 무사해 안도하고 있으나 최대한 빨리 선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싶다"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도 물류에 중요한 나라이므로 지금 상황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또다른 선박이 러시아 군함의 포격을 받아 승무원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이 선박의 이름은 '밀레니얼 스피릿'으로 몰도바 깃발을 달고 항해 중이었으며, 피격 당시 600톤의 연료유와 디젤을 싣고 있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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