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제 리오넬 메시(35, 아르헨티나)의 대표팀 활약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는 27일(한국시간)에 진행된 A매치 기자회견에서 “지금처럼 메시가 있을 때 메시 플레이를 즐겨 봐야 한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이 들어 늙어가는 게 인생이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지금 메시의 플레이를 왜 즐기지 못하는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메시가 뛸지 걱정하는 건 필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메시를 비판하는 자국 아르헨티나 팬들을 향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메시는 지난 26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17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었다. 메시는 후반 37분에 쐐기골을 성공시켜 3골 차 완승을 진두지휘했다. 이 경기 직후 메시는 “오랜만에 이 경기장에 와서 행복하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대표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내 미래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앞에 있을 최종 예선 에콰도르전과 6월, 9월 평가전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면 분명 많은 게 바뀌어있을 것”이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메시는 만 18세이던 2005년에 A매치 데뷔했다. 매경기에서 경이로운 득점을 만들었으나 불행히도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뼈아팠다. 코파 아메리카 2연속 준우승도 치명적이었다. 이 기간에 아르헨티나 팬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곧이어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결국 메시는 다시 돌아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다가 2021년 여름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챔피언에 올라 아르헨티나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겨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