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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57)을 폭행한 윌 스미스(53)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 회원직을 자진 반납한 데 이어 자신이 주연을 맡은 각종 영화가 취소되거나 제작이 중단되는 등 할리우드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해외매체 ‘에스콰이어’는 5일(현지시간) “폭행이 윌 스미스의 은행계좌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가 크리스 록의 농담을 웃어 넘겼다면 그의 앞날은 창창했을 것이다. ‘킹 리차드’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그에게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분을 참지 못하고 크리스 록의 뺨을 세차게 때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에스콰이어는 “스미스가 폭발하지 않고 그날 저녁이 지나갔다면 ‘패스트 앤 루스’의 넷플릭스 우선 순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소니픽쳐스의 ‘나쁜 녀셕들4’도 제작이 지연됐다. 그는 오스카 시상식 전에 대본의 40% 가량을 받아 읽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 영화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영화 ‘해방’은 올해 개봉 예정이지만, 애플 측은 아직 공식 발표일을 미루고 있다. 오는 4월 16일 아카데미 지도부가 정식 징계를 내리면 개봉일을 결정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블랙팬서’ 마이클 B. 조던이 제작을 맡은 ‘나는 전설이다2’ 역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윌 스미스는 마이클 B. 조던의 아이디어에 매력을 느꼈지만, 폭행 사건 이후 흐지부지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전문가 마이크 폴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는 40년에 걸친 다작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브랜드는, 가장 오랫동안, 흠잡을 데 없이 ‘착한 사람’의 것이었다. 일요일의 말다툼에 이은 뉴스는 이것이 적어도 스미스의 길에 상당히 큰 변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브랜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손상된 상품이다. 만약 스미스가 다시 일을 한다면. 이 마을은 재기를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구원의 길은 멀 것이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윌 스미스를 옹호하고 나섰다. 우피 골드버그(66)는 4일(현지시간) ‘더 뷰’와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의 미래 프로젝트 중 일부는 의문”이라면서 “문제는 그가 돌아갈 길이 있느냐는 것이다. 네, 물론이다. 그는 괜찮을 거다. 그는 돌아올 것이다.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나쁜 녀석들’ 1편과 2편을 감독했던 마이클 베이는 “별로 신경 안 쓴다. 할리우드는 자기 도취가 심하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아기가 죽어가고 있고, 우린 그것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 난 정말 신경 안 쓴다”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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