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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현역 시절 맨유 수비를 지켰던 야프 스탐(49)이 에릭 텐 하흐(52) 감독을 우려했다.
아약스를 이끌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이미 맨유 측과 만나 협상을 마무리했다. 2022-23시즌부터 맨유 벤치에 앉아 선수단을 지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에서 직접 뛰어본 적이 있는 스탐이 텐 하흐 감독에게 조언을 건넸다. 스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통해 “맨유 감독직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다. 성적이 안 나올 때 맨유 구단은 감독을 기다려줄 수 있지만, 외부에서는 감독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유가 세계적인 인기 구단이기 때문에 팬, 미디어 등 외부적인 시선은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팀에서 물러났다. 현 감독 랄프 랑닉도 비슷한 부담을 안고 있다.
스탐은 “맨유 감독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주어진다. 새로운 감독에게도 예외는 없다”며 텐 하흐 감독이 부임 첫 해부터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덜란드 리그와 잉글랜드 리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아약스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쓰는 팀이다. 따라서 (네덜란드 리그 우승은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유럽대항전 성과만 내면 인정받는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매주 힘든 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모든 팀들이 좋은 선수로 무장했다. 때때로 전술을 과감히 바꿔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맨유 선수단에는 거물급 스타들이 많다. 선수단 변화를 주기 힘들겠지만 결국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팀에 새로운 활력을 넣으려면 어쩔 수 없다. ‘15명을 내쫓고 10명을 데려와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변화를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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