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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8경기 무득점’ 황희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버햄튼의 조기 영입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를 거쳐 지난해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당초 임대로 황희찬을 데려온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황희찬이 여섯 경기만에 네 골을 몰아치는 것을 보고 지난 1월 그를 완전 영입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MSN스포츠는 “황희찬을 영구 이적시킨 건 천재적인 ‘한 방’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어 “황희찬은 그 이후로 단 한 차례 골을 넣는 데 그쳤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리즈전 이후 한동안 골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아스날전에서 넉 달 만에 골망을 흔들며 이름값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그 이후로 다시 여덟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그의 현재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5경기 출전, 5골 1도움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MSN은 울버햄튼 지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를 인용해 “반 년이나 앞서 결정을 내린 건 약간 시기상조였던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팬 커뮤니티 매체 몰리뉴 역시 황희찬을 향해 “돈값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몰리뉴는 현지시간 지난 24일 “황희찬은 1400만 파운드(한화 222억 9800만 원) 이적료의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며 “올시즌 남은 기간 그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영 면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험을 더 쌓는다면 근사한 초기 폼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안타깝게도 황희찬의 경우엔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몰리뉴는 “(이런 상황이) 시즌이 끝나기 전 황희찬에게 정신이 번쩍 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황희찬을 조기 영입한 울버햄튼이 바보처럼 보이게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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