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2할도 위험하다.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다. 어쩌면 최하위를 두고 경합할 수도 있다.
18일까지 KBO리그 규정타석 타율 순위를 살펴보면 4할에 육박하는 1위 호세 피렐라(삼성, 0.399) 이상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규정타석 최하위권에 빅네임이 두 명이나 있다. 주인공은 추신수(SSG)와 야시엘 푸이그(키움)다.
추신수와 푸이그는 18일 잠실 두산전, 창원 NC전서 각각 5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최근 2경기 9타수 무안타, 최근 10경기 39타수 8안타 타율 0.205다. 푸이그는 최근 3경기 13타수 무안타, 최근 10경기 42타수 7안타 타율 0.167이다.
추신수는 31경기서 110타수 22안타 타율 0.200 3홈런 9타점 21득점 3도루 OPS 0.694, 푸이그는 40경기서 150타수 30안타 타율 0.200 4홈런 12타점 18득점 3도루 OPS 06.18이다. 규정타석 타율 공동 55위다.
두 사람 뒤에는 박준영(NC, 0.196)과 이용규(키움, 0.182) 뿐이다. 그런데 박준영은 17일, 이용규는 12일에 1군에서 말소됐다. 자연스럽게 타율 순위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NC와 키움은 18일까지 40경기를 치렀다. 규정타석은 124타석이다.
박준영은 131타석, 이용규는 130타석을 소화했다. NC와 키움이 2~3경기를 더 치르면 자연스럽게 박준영과 이용규는 규정타석 타율 순위에서 빠질 전망이다. 즉, 추신수 혹은 푸이그가 반등하지 못하면 2~3일 이후 규정타석 최하위로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대굴욕이다. 두 사람은 초호화 스펙을 보유한 대타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52경기,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861경기 출전을 자랑한다. 합계 2513경기. 그러나 화려한 커리어가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평범한 진리가 또 확인됐다.
물론 추신수는 출루율 0.385로 리그 13위다. 김원형 감독이 여전히 리드오프로서 신뢰하는 이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은 116.8로 상위 30위권을 살짝 벗어나는 수준. 그러나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작년 0.315서 올해 0.247로 뚝 떨어졌다. 출루율로 최대한 생산성을 높이지만, 근본적으로 팀에 더 보탬이 되려면 애버리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푸이그는 총체적 난국이다. 추신수와 달리 장타율(0.320), 출루율(0.298) 모두 기대 이하다. 득점권타율도 0.185다. 조정득점생산력은 고작 86.5. 잘 맞으면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한 게 문제다. 스탯티즈의 분석에 따르면 변화구에 대한 대처도 안 되고, 안타를 만드는 코스가 다양하지도 않다.
이들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멋지게 은퇴(추신수)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푸이그) 꿈을 꾼다. SSG는 우승전력이지만, 기왕이면 추신수가 좀 더 힘을 내는 게 모양새가 좋다. 푸이그의 꿈은 현재로선 어림도 없다. 푸이그의 경우 퇴출돼도 할 말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몸값이 100만달러라서 쉽게 내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추신수와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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