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리그 유일의 4할타자 피렐라도 악마의 재능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최근 5경기서 19타수 11안타 타율 0.579로 거침없이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피렐라였지만 키움 안우진 앞에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안우진이 피렐라를 상대할때는 156km의 빠른공과 146km의 슬라이더면 충분했다. 알고도 못 친다는 말이 바로 이런 투구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안우진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끄는 승부 중 하나가 안우진과 피렐라의 맞대결이었다. 둘은 4번 만났고 결과는 안우진의 압승이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409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피렐라였지만 안우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무기력했다. 전혀 피렐라답지 않는 성적이었다.
안우진은 피렐라와의 첫 대결부터 156km 빠른공을 앞세워 힘으로 찍어 눌렀다. 1회초 무사 1루서 피렐라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143km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3연속 빠른공으로 허를 찔렀다. 피렐라는 강하게 배트를 돌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시작부터 안우진의 승리였다.
4회초 두 번째 대결에서는 146km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완전히 뺏으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초 세 번째 대결에서도 삼진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156km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2사 후 피렐라와 이날 경기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이미 투구수는 95개를 넘은 상황이었지만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5구째 156km 빠른공으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시켰고 피렐라는 끝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8이닝을 책임진 안우진은 왜 자신이 KBO리그 최고의 우완투수인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안우진의 올 시즌 투구는 탈 KBO리그 수준이다. 구위와 잠재력이 압도적이다.
홍원기 감독도 "안우진이 선발투수로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줬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안우진의 완벽투를 칭찬했다.
한편 안우진은 데뷔 후 가장 긴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시즌 7승째를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키움도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피렐라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안우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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