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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현재 캐나다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중인 이다영이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로 이적하는 것은 확정적이다. 발표만 하지 않았지 이미 에이전시인 터키의 CAAN이나 루마니아 언론, 전 소속팀이 있던 그리스 언론들이 줄곧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다영은 배구 팬들이라면 알고 있을 루마니아보다 상위리그로 이적하지 않았을까 궁금해진다. 이다영과 에이전시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 이유가 이해가 된다.
지난 해 그리스에 진출했을 때 ‘포스톤 스포츠’의 배구 담당인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기자는 10월20일 올림피아코스와의 데뷔전을 보고 이런 기사를 올렸었다. 이다영이 단 한경기만 뛰었을 뿐이었다.
레모니디스 기자는 “두 선수의 내년 행선지를 터키나 이탈리아, 아니면 폴란드 리그”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의 실력을 담을 정도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이다. 레모니디스 기자는 그 가능성을 100%(they will go 100% to Turkey or Italy or Poland)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렇듯 그리스리그보다 상위리그인 이탈리아나 터키, 폴란드로 가지않고 이다영(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제외)이 루마니아리그 팀을 선택했는 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 이다영의 에이전시인 CAAN 관계자는 레모니디스 기자의 예상이 맞았다고 털어 놓았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 오퍼가 왔다”고 확인시켜주었다. 그런데 왜 두 나라가 아닌 루마니아로 이적했을까?
이탈리아와 폴란드 팀은 최종 제안이 시즌이 끝난 후인 4월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두나라 팀의 최종 오퍼가 늦게 왔다”며 “그런데 루마니아 팀은 2월에 이미 제안을 했고 적극적으로 연봉까지 제시했었다. 그래서 이다영이 루마니아행을 일찌감치 직접 선택했었다”고 밝혔다.
유럽 배구 이적 시장은 시즌이 한창 중인 1월에 오픈해서 2월이면 거의 문을 닫는다고 한다. A급 선수들은 거의 2월안에 다음 시즌 뛸 팀이 결정되는데 이다영도 이때 결정했다는 것이다.
“상위리그인 이탈리아나 폴란드팀을 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다영이 아쉬워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는 아직 이다영은 26살밖에 되지 않았고 충분히 이탈리아나 폴란드 팀에서 뛸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루마니아에서 다치지 않고 지금과 같은 실력만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나라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찌감치 자신의 능력을 인증해준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루마니아행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이다영은 지난 2월 이미 루마니아로 진출할 것을 확정했었다는 것이 에이전시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실은 일찌감치 이다영도 인정했다. 그리스에서 이다영의 일거수 일투족 소식을 전해주었던 '볼리트윈스'가 시즌이 끝난 후인 4월 하순에 올린 영상에도 나와 있다.
'PAOK 마지막 경기직후 이다영 선수'라는 영상을 보면 이다영은“다음 시즌 루마니아로 간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직접 자신의 거취를 밝혔었다.
[캐나다 휘슬러-블랙콤 스키 리조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이다영. 사진=이다영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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