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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빵 쇼핑’을 하기 위해 주변 일대 교통을 통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토요일에는 빵집을, 일요일에는 영화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과의 소통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대통령 부부의 잦은 나들이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유명 빵집인 나폴레옹 제과를 방문해 빵을 구입했다는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삼선교 사거리 주변 교통통제 모습, 제과점 주위의 경호차량, 제과점 입구 경호인력과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리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날 이곳을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서초동에서부터 성북구 삼선교 사거리까지 일대 교통에 통제되며 상당한 혼잡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중권 작가는 13일 자신의 SNS에 “과잉경호다, 적당히 좀 하자”며 “보이지 않는 경호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곳은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상습 정체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했나”라며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대통령 식성이 수많은 국민들이 교통통제로 날리는 시간보다 중요하냐”며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 누군가의 희생이나 불편을 지불한다면 대통령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주말 행보를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진애 전 의원은 SNS에 “‘트리비얼리즘(trivialism)’은 말초주의·쇄말주의로 별 중요치 않은 사소한데 몰입하는 것을 비판하는 문학 용어로, 본말전도, 본질을 피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용어”라며 “대통령 부부의 트리비아가 왜 뉴스가 되면, 그런 트리비아로 민폐를 왜 끼치며, 주말마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일각에선 주말의 대통령 놀이라 표현하지만, 윤석열-김건희의 부부 놀이가 정확한 표현일 듯싶다”며 “그동안 보여줬던 부부 모습도 아니고 왜 대통령 취임 후에 주말마다 부부로서 등장하는가? 무슨 목적? 갑자기 정다워져서? 어색하다. 김건희가 윤석열을 동반해야 무대에 등장할 수 있어서?”라며 “맞을 공산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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