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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마르세유(프랑스)의 미드필더 귀엥두지(프랑스)가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상대팀 레전드를 상대로 도발한 끝에 응징 당했다.
마르세유와 레알 베티스(스페인)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체스터필드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가운데 양팀 선수단은 후반전 추가시간 신경전을 펼쳤다. 마르세유의 귀엥두지는 골문앞에서 레알 베티스의 호아퀸과 몸싸움을 펼친 후 호아퀸의 머리를 잡아 당겼다. 이를 지켜본 레알 베티스의 과르다도(멕시코)는 귀엥두지에게 보복했다. 과르다도는 장발의 폭탄머리인 귀엥두지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한 움큼 강하게 잡아 쥐며 위아래로 크게 흔들었다. 과르다도의 공격에 몸을 가누지 못한 귀엥두지는 몸을 돌려세워 과르다도와 몸싸움을 펼치려 했지만 곧 양팀 선수단이 달려 들었다.
장발의 히피펌으로 유명한 귀엥두지는 지난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아스날(잉글랜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21-22시즌부터 마르세유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23살의 귀엥두지는 지난해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잠재력이 기대받는 선수다.
귀엥두지와 신경전을 펼쳤던 호아퀸은 지난 2000-01시즌 레알 베티스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후 20년 넘게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만 41세인 호아퀸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부차기를 실축해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4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현역 생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호아퀸은 상대팀의 신예 미드필더에게 봉변을 당했지만 이를 지켜본 팀 동료 과르다도는 분노를 참지 않았다. 지난 2017년부터 레알 베티스에서 호아퀸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과르다도 역시 35살의 노장이다.
한편 레알 베티스와 마르세유는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르세유의 미드필더 귀엥두지.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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